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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6.11.02 21:49 조회수 1113

가을의 운치가

절정일 법 한 데

때 이른 추위에

한껏 어깨가 움츠러듭니다,

게다가 나라까지 엉망진창이라

마음마저 스산합니다.


이 스산한 계절,

그래도 마굿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부네요.

마굿간 운동회에 올라 온

사진들을 보니 한결 마음이 따뜻합니다.

추워서 떠는 모습이 사진에서도 느껴지나

마음은 따뜻해 보여서 좋습니다.

아는 얼굴들도 많아 반갑고요...

푸근하게 나이 들어가는

문세의 모습도 정겹구요.


깊어가는 가을,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잎들을 바라보노라면

한 잎, 한 잎이 각기 다르게 물들어 가는 것을 봅니다.

여름까진 다 같이 푸른 잎이더니 결국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잎, 한 잎이 다 달라요.

우리네 인생이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듯이..


그래서 단풍이 막바지로

매일 한 뼘 씩 물들어가는 이 계절,

한 잎, 한 잎  그 사연들에 귀기울이며

난 무슨 색으로 어떻게 물들어 가는지

조용히 돌아보게 됩니다.


몇 일 전 페북에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더니

목사들 사이에서는 제법 화제가 되었어요.

우리 교회 추수감사절 축제 모습입니다.

재작년에 마굿간에도 올렸던 동영상과 유사한데

매년은 아니고 격년으로

목회팀이 한 번씩 망가져보기로 한 것입니다.

올해는 나훈아의 영영을 기독교식으로 개사한 노래를 불렀고

복음송가를 댄스풍으로 편곡한 곡에 도전했습니다.

두번 째 댄스곡은 후반에 랩퍼로 카메오 등장합니다. ㅎㅎ 

뒷부분에서 더 날뛰고(?) 싶었으나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문세의 카톡 메인 카피가

잘 놀다 잘 가자입니다.

영감있는 말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재미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인간은 근원적으로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1월에 공연이 있지요.

그 때 잘 노시구요.

우연히 마주치면 반갑게

만나요^^.


* 페북에 올린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마굿간에 나눕니다.


  https://youtu.be/9-f-zaq7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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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그냥,늘 2016.11.02 22:26
    맨 얼굴로 나서긴 많이 낯서셨는지
    모두 썬글 착용ㅎ
    몇 분의 내려 놓음이
    전교인 즐거운 축제!!!
  • ?
    귀여운도깨비 2016.11.02 22:29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나
    알고 느끼고 배우면서 살아야하나
    요즘은 뉴스보기도 불편할 따름입니다.
    그러나..목사님의 글과 영상에
    위로받고 위안하며 맘이 참 가벼워지네요^^
    "더 날뛰고""ㅋㅋ 그러지않으셔도
    멋지셔요^^
  • ?
    보라소녀 2016.11.03 00:34
    ㅎㅎ 멋지신 목사님~♥
    그렇군요.. 잘 놀다 잘 가자.. 오빠 답다고 해야할까..
    어지러운 세상중에 정말 제대로 놀다 가야할텐데요..
    목사님~ 빡세게 기도해주세요~!!
    우연히 반갑게 뵐수 있기를 소망합니다~Q(^.^Q)
  • ?
    꿈의궁전 2016.11.03 01:10
    완전 멋지세요목사님!
    늘아름다운글과동영상
    올려주심감사해요^^
  • profile
    황소뿔 2016.11.03 08:07
    목사님 교회에 등록하고 싶어져요...ㅎ
    요즘 트랜드에 어울리는것 같아 많은
    친숙함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기쁘고 좋은 소식 많이 부탁합니다...^^
  • ?
    아린나 2016.11.03 12:12
    살면서
    몸에 너무 많이 힘을 주면서
    살고 있어
    때때로 버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내가 누구래서
    내 직책이 뭐,,,라서 등등으로
    이렇게
    내려놓음에 미덕을 보여주시는군요^^
    멋지십니다.
  • ?
    바라기 2016.11.03 13:40
    멋지세요 목사님 ~~
    세상 사는게 조금만 부드러워 졌으면 좋겠습니다..
    "화" 로 가득한 세상에
    목사님이 웃음을 주시는군요..
  • profile
    개떡언뉘 2016.11.03 13:57
    ㅋㅋ목사님 손짓~~
    애간장이 녹아요~녹아ㅎㅎ
    늘 긍정적으로 즐겁게 사시는 모습~
    본받고 갑니당^^
  • ?
    jinazzang 2016.11.03 14:43
    인간은 근본적으로
    놀이하는 존재 라는
    말씀에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그 싯구 마지막에
    인생을 소풍으로
    표현한 대목이 좋아서
    제가 좋아라 하는 시거든요~ ^^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 profile
    푸른등불 2016.11.04 09:20
    혼자 걷지 않아야 한다

    김승동

    11월엔
    혼자 걷지 말아야 한다
    길가의 코스모스가
    잎을 다 던졌다고
    마음놓아서는 안 된다

    불쑥 불어닥치는
    방향도 없는 바람에
    은행잎 보다 노랗게 물든
    지난 스무 살이, 철없이
    눈물을 불러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외투자락에 묻은
    땅거미를 잡으며
    와락 달려드는 낯선 바람에
    정 주지 않으려면
    11월엔
    혼자 걷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 profile
    유쾌한웃음{총무} 2016.11.04 17:46
    목사님 처럼 센스있고 가득차게
    물들고싶습니다 ㆍ

    11월엔 집에 있어야겠네요 ~ ^ ^
  • profile
    희야 2016.11.04 18:46
    넘 ☆머쪄요!늘 건강하시고 평화를 빕니다~^^
  • ?
    미에로화이바 2016.11.05 09:18
    멋지게 사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이 가을이 가고나면 또 한해가 저물어 가겠지요.
    버릇처럼 올해도 한게 없다면서 온갖 푸념을 늘어놓을테고..
    목사님은 그런 푸념은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6.11.05 19:25
    멋쟁이 목사님~^^
    스팽글 자켓이 목사님처럼 잘 어울리시는
    목사님이 우리나라에 몇 분이나 계실까요?
    항상 의미있는 메세지를 주셔서
    그냥 지나칠 시간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의 초가을쯤에 와있는..저는.. 점점 붉게 물들어가길 바래요
    성숙하고 의연하게..무게감있는 붉은빛으로..^^
  • ?
    운영자 2016.11.07 10:46
    11월엔 혼자걷지말아야한다...혼자걷지않아야하는것이다...
    1년 365일 혼자걷고싶지않다...근데 그게안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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