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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6.11.18 15:45 조회수 1194

어제, “2016 이문세 The Best”

첫 공연 다녀왔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공연이었습니다.

 

3천석 규모의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한 공연이었습니다.

객석 가까이로 다가온 무대구성도 그렇고

공간사용이 돋보인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의 규모를 최대한 활용한

와이드 스크린의 효과는 백미였습니다.

거기다가 지난 번 '이문세 Theatre' 공연 때도

대단한 댄싱팀 이었는데

이번 댄싱팀도 공연에 강렬한 호흡을

불어넣어준 프로내셔널이었습니다.

세션들이 배치된 위치가 좋아서

세션들의 움직임과 연주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귀가 즐겁고 눈이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종합예술의 아우라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문세의 공연이

늘 진화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실이지만

역시 그의 공연은

많이 생각한 흔적이 역력하고

세심한 손길과 아이디어가 빛나고 있습니다.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진행과 구성은 여전하고

깜짝 선물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선물이 무엇인지는 스포일러라 말씀 못 드림)

 

이문세는 정말 히트곡이 많은 가수입니다.

그래서 그의 공연에서

한 번에 그의 히트곡을 다 들을 수 없습니다.

이번 공연에도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그대와 영원히등은

들을 수 없습니다.

그 대신 그동안 공연에서 자주 들을 수 없었던

그의 숨은 명곡들을 선물처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노래가 무엇인지는 공연장에서 확인하세요,)

 

내가 이문세에게 감동하는 이유는

나이 들어가면서 깊어지는 그의 목소리때문입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호흡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톤과 울림이 깊어진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약간 낮은 키로 부르는

광화문 연가와 이어지는 그의 감성발라드에서

그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감정선이 잡힐 때의 

이문세의 톤과 감성은 정말 당대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도 나이가 제법 들어

밤늦게까지 공연을 보고 들어오니

보는 것만으로도 꽤나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이에 두 시간 이상을

라이브로 노래하고 뛰는 그를 보면

대단하다 못해 철인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공연 후 탈진해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마음 한편 그를 위해 더욱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장을 찾아가는 데 약간 헤매었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

앞에 가는 사람에게

저 올림픽홀 이리 가는 게 맞아요?“하고 물으니

, 저도 공연 가는 길이예요. 맞을 거예요!

, 그런데 육목사님 아니세요? 마굿간에서 뵈었어요!’

반갑게 인사하더니 앞으로 쏜살같이 갔습니다.

나도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

나는 다시 길을 물어물어

겨우 8시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간 사람, 제 때 공연장에 들어 왔으려나^^

 

공연장에서 만나는 마굿간 식구들 반가웠습니다.


KakaoTalk_20161118_153913101.jpg

 

  • profile
    푸른등불 2016.11.18 15:47
    내 앞서 간 사람,
    가만 생각해 보니 내 기억이 맞는다면
    2013년 번개에서 만난 강혜진 같습니다.

    공연장 잘 확인하고 가세요.
  • ?
    써니 2016.11.18 15:56
    ㅎㅎㅎ 그래서 댁에 가실 때도 물어보셨던거였네요..
    목사님~ 저 자부심 넘치게 대단한 방향치 길치인데...
    그래도 이정표 보고 공연장 찾을 수 있었는뎅...^^
    앞으로는 휴대폰 맵을 사용하심이~~~ ^^;;
  • profile
    그냥,늘 2016.11.18 17:01
    지금까지 함께한 공연도 좋았는데 이번 공
    연 더 집중한 무대 디자인 연출 짱입니다.
    목사님 뵈어 많이 반가웠습니다^^
  • ?
    jinazzang 2016.11.18 17:17
    와~~
    저 사진 속에 제 뒷모습이 보이네요~
    오신줄 알았으면 인사라도 드릴껄 그랬어요~~
    아쉽네요~~

    전 이전에 들을 수없던
    새로운 곡들을 들려 주신것도 감사했어요
  • ?
    귀여운도깨비 2016.11.18 17:41
    콘..끝나구 인자하시고 잔잔한 미소로
    저희들 반겨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제나이가 몇개인데
    괜시리 목사님 뵈면 부끄부끄 하는지^^
    왜?그런지 함 생각해 봐야겠어요~ㅋ
  • ?
    보라소녀 2016.11.19 08:40
    첫공 다녀가셨군요~ 전 막공때 가는데..
    목사님 못 뵈어 아쉽네요~
    숲속 음악회에서 들었던 끝의 시작..
    들을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일찍 출발해야겠네요.
    목사님 강건하게 지내시다 뵈어요~^^*
  • ?
    민포비 2016.11.19 09:54
    아~~~ 지금 한국에 있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네요!!!
    문세오라버니가 더더더 멋진 공연을 하고 계시리라 믿어요.
    저는 내년 공연을 기약해 보아요!!!
  • ?
    꿈의궁전 2016.11.19 10:08
    공연후기올려주셔서감사해요목사님!
    전막공갑니다~목사님아직뵌적없지만
    언젠가뵐날오겠죠~~
    문세님과목사님위해기도하겠습니다^^
  • profile
    개떡언뉘 2016.11.19 11:55
    우와~~~!!
    목사님 기억력 짱이십니당ㅎㅎ
    깜짝 뵈었지만 넘 반가웠습니당^^
    초집중해서 보았던 이번 공연~
    역쉬 문세짱^^♡
  • profile
    샤방곰탱이 2016.11.19 18:03
    앗.전 못뵈었네요~~
    역시나 감동스런 공연이었습니다
    더욱이는 자주 듣지못한 선곡들이어서 더더좋았습니다
    항상 좀 아쉬웠었거든요~~
    그래도 더 듣구싶은노래도있는데 아직은 오빠가 불러주질않네요~~^_^
    더기다려볼라구요~~ㅎㅎㅎ

    첨같이동행한 친구도 넘 즐거웠다네요~~
  • ?
    다솜 2016.11.19 23:31
    내일 공연 기다리며 두근두근 떨려요
    소중한 사진 감사합니다
  • profile
    유쾌한웃음{총무} 2016.11.21 13:21
    오빠의 공연은 언제나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멋지고 멋지고 또 멋지시지요~~~~~
    새로움을 항상 추구하셔서
    관객들께 감동을 플러스
    시키시는 문세오빠!
    그런 문세오빠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목사님!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
    운영자 2016.11.22 09:11
    4일이 후딱지나갔네요...웬지모르게 제가 더 허전한 느낌?
    목사님의 감상평은 ..마저 그런느낌이었어.. 탁치게되는 청량감의 결정판입니다.
    곧뵈어요.^^
  • profile
    푸른등불 2016.11.22 11:47
    커 피

    윤보영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 ?
    inha1705 2016.11.22 14:51
    목사님 밀씀처럼, 나이가 들어가면서 깊어지는 문세오라버니의 톤과 감성에 완전히 녹아버렸답니다.
    이번엔 2열에 앉아 문세오빠의 섬세한 눈짓, 표정, 숨소리까지 느끼며 오로지 오빠만 쳐다 보느라, 그 멋진 무대를, 스크린을
    거의 다 놓치고 만 것 같아요....그래서... 한번 더 공연장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하지만 그 날도 역시... 노래에만 초집중 할 것 같아요..
  • ?
    순수 2016.11.23 11:01
    목사님 글은 음악평론가 글보다 더 감동이 와요
    문세님을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서 일거 같네요
    늘 잘읽고 댓글 열띰 달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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