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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3.06.21 10:17 조회수 1545

문세오빠와 짝꿍 사이에서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하얀 거짓말들...

 

첫번째...이 문 세...

문세오빠 무릎꿇고 백배사죄드려요...

저는 가끔...짝꿍 앞에서 오빠이름을 그냥 불러야 할 때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요즘 저 분 TV에 많이 나오네?? 물으면...

"이문세...30주년 공연하잖아..."

이렇게요...

마음속에서는 '문세오빠 이번에 30주년 공연하시잖아...대단하지?? 정말 멋지지 않아?? 쫑알쫑알쫑알~~~~'

이러고 싶지만... -.-;;;;;;;;;

절 죽여주세요..ㅠ.ㅠ

 

두번째...삼 촌 뻘...

공연장에 끌려온 남편을 두고 터지는 포텐을 억누르지 못하고

방방뛰며 "꺄악~~~~오빠~~~~문세짱!!!!"

이래버리면...

집에 오는 길에 짝꿍은 어김없이...

"재밌었어?? 자기는 오빠 많아 좋겠다..."

...................................................................(침묵...꼴깍)

"에이~~~오빠는 무슨...삼촌뻘이지..."

OTL (살려주세요..ㅠ.ㅠ)

 

세번째...자기야...나 우울해...

이미 말 없이 티켓팅은 끝내놓고...

짝꿍에게 한 마디...

"자기야...나 요즘 왜케 쳐지고 우울하지??"

(휘둥그레지는 짝꿍..) "우리 공연보러갈까??"

"그럴까?? 그럼 내가 한 번 찾아볼께...(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번째...좋은 일이니까 가는거야...

지난해 봉평을 가기 위해 소심히 예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좋은 일 하는거야...진짜...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거래...진짜 좋은 일이지??"

"그래?? 오우~좋은 일 많이 하시는구나...그럼 우리도 가자~"

물론 좋은 일이어서도 좋지만 문세오빠가 하는 좋은 일이어서 더 좋은...^^

 

다섯번째...

자기가 더 잘 생겼어....

이건...불변의 법칙과도 같은....

정말 과하게 오버해가며 열변을 토하며 늘상 하는 말이에요...

 

이렇게...

저는 문세오빠와 우리 김오뽜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새하얀 거짓말을 하고 살아요...

이제 슬며시 문세오빠 노래와 그 분의 열정을 존경하는 것 같아 보여

너무 좋답니다...

남자가 보기에도...

처음엔 문세오빠보다 신발벗고 방방뛰는 마누라가 더 먼저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있는 분이라는 걸 알게되는 것 같아요...

 

출근하는 짝꿍 엉덩이 두드려주며 "김오빠짱!!!!"

해주고 나니 "문세짱!!!!"이 생각나서 쫑알거려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건강한 하루 되세요..^^

  • ?
    두살 2013.06.21 10:46
    행복해 보이시는데요^^
    좀 지나면 김오빠분이 더 열심히 "문세짱"을 외치고 계실듯ㅋㅋ
  • ?
    광양댁 2013.06.21 10:54
    오빠는 오빠고
    (애들)아빠는 아빠고
    그런거죠 므~ ^^
    대단히 들뜬?금토일 되소서...[광양댁]
  • ?
    다음문 2013.06.21 11:04
    와 아직도 신혼같네요 .저희 신랑은 그냥 포기했는데
    우린 주말부부인데 매번 토요일 마굿간 행사있을때 못만나니까
    제가 지방으로 내려가면 운전조심하라고 생사확인만 ㅋㅋ
  • ?
    대발 2013.06.21 11:15
    음...
    일단,
    저는 한번도 '이문세' 라고 해 본적 없습니다.
    독자라는 집단주체를 상대로한 글쑤시기에 필요할때 제외하고는
    무조건 '행님, 횽님, 형님, 햇님' 을 뒤에 꼭 붙이지요.
    문세횽님이 친구 입니까?
    (낄낄...)

    둘째,
    문세형님이 훨씬 잘 생기고 좋아 죽어야 진정한 빠순이 대열에 들어가시는 겁니다.
    우리집에서는 저는 문세횽님 위장속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보다도 못한 존재예요.
    그래야 남편분 긴장하고 살아요.
    처음엔 좀 토라지고 불평불만해도,
    거기서 활력을 찾는 아내를 발견하면,
    관계가 훨씬 발전되리라 봅니다.

    아,
    아주 약간,
    이혼의 가능성도 있으니 간봐가며...그러나...대담하게!!!
    (낄낄낄...)


    ps

    지난번에 어디선가 빠순이라 하니까,
    "넌 왜 그런 말을 하냐" 며
    음지에서 쓰는 굉장히 선정적이고 좋지 않은 말로 오해하시는분들 계시는데...

    '빠순이'를 파헤쳐보자. 팍팍!

    : '오빠' 의 '빠' 와 여자 이름의 대표명사 '순이' 를 합친 합성어입니다.
    저 같은 남자는 보통 '빠돌이' 라고 하죠.


    오해 ㄴㄴ 해...
  • ?
    두살 2013.06.21 11:32
    정말 아시는 것도 많으시구,, 글도 잘쓰시구..
    담 번에 꼭 인사드리고 싶어요^^
  • ?
    구름사탕 2013.06.21 11:34
    ㅋㅋㅋ그래서 하얀 거짓말인거죠..^^
    연륜이 쌓이면 저도 대놓고빠순이 할날이 오겠죠?^^
  • ?
    magmag 2013.06.21 11:16
    여기도 빠순이 추가요~~~~ㅎㅎㅋㅋ
  • ?
    옥겅쥬 2013.06.21 11:45
    ㅋㅋㅋ 재밌게 사시는듯~ 부럽
    짝꿍이 이글 행여나 보시지는 않겠죠?ㅋㅋㅋㅋㅋ
  • ?
    구름사탕 2013.06.21 12:16
    짝꿍이 보는날..저는 아마도..어흑..ㅠㅠ
  • profile
    saturn 2013.06.21 11:48
    빠순이 추가 하나 더요~~~ㅋㅋㅋ [saturn]
  • ?
    한우리 2013.06.21 12:30
    억수로 현명하시네요.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 알흠답습니다만 아, 배아파~ ㅡㅡ^
  • ?
    구름사탕 2013.06.21 12:53
    살아남아 원하는 것을 누리고자하는 본능 같은 거겠죠?^^
  • profile
    윤윤맘 2013.06.21 13:43
    진짜진짜 깨볶고 사는 느낌이 팍팍 나는데요. 아 부럽~~
  • ?
    ngjade 2013.06.21 14:08
    너무나 공감이 가서 혼자 웃었습니다~~
    마굿간 가입한 사실을 2년간 숨기고 음지에 있는데
    이제 슬슬 자수하고 광명 찾아 오프라인에도
    참석해야겠기에 타이밍 찾느냐 고민중이랍니다*^^*
  • ?
    구름사탕 2013.06.21 17:29
    저도 이렇게 글놀이하고 있는 줄 알면 분명 한마디 할 거예요...
    "음...좀 바쁜것 같다??" ^^;;;;
  • profile
    내오랜... 2013.06.21 15:19
    이문세가 아닌 김'문세였음 더 완벽했을터인데~~^
    김오빠짱!!!!??"
  • profile
    유쾌한웃음 2013.06.21 15:51
    가정의 평화를 위해 문세짱은 집안에선 소심하게
    외쳐야만 하는 불편한진실 ㅎㅎ
    좋은주말되세요~^^
  • ?
    구름사탕 2013.06.21 17:27
    늘 마음속에 꽃간지..문세짱을 지니고 사는 소심녀...저도 그래요..^^
  • ?
    이브 2013.06.21 21:53
    남편과 함께 처음본 공연보다
    두번째공연이
    더 긍정적인 오픈 마인드가 되더라구요.
    오빠말씀대로 처음엔 라이벌로 생각했던건지.ㅋㅋㅋ
    그렇지만 계속 함께 하고싶은 맘은 쫌... 그래요^^♥
  • ?
    sang76 2013.06.21 22:33
    저도 조심조심 살살요..ㅎㅎ 신랑도 마굿간가입해서 제 글을 언제볼지...좋냐?좋아?ㅋㅋ
    한결같다고..친구들도 절레절레...마굿간가족들 글보면.참 다들 글도잘 쓰시고.오빠 광?팬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또 새삼놀라요..^^ 나이드실수록 꽃간지.문세짱♥♥
  • profile
    camilla 2013.06.21 23:11
    ㅎㅎㅎ 아직 젊으셔서...
    나이들면,,오빠께 고마워 합디다~ㅋ
  • ?
    ngjade 2013.06.22 00:50
    정말 그런날이 올까~~요 ㅎㅎㅎ
  • ?
    달빛고운 [달빛고운] 2013.06.22 21:38
    공존..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거짓말은 no no no~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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