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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3.06.18 10:12 조회수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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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열 두살된 사나이 은송이라고 합니다..^^

아저씨 노래를 들은지는 음...7년정도??

엄마가 더 어렸을때부터 매일 차만타면 아저씨 노래를 틀어줬는데..

처음엔 떠들지 말고 자라고 틀어주는 것 같았는데...

어느날부턴가 노래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해줬더니 저를 바라보는 눈 빛이 마치 아저씨를 바라보는 듯한

천사의 눈빛으로 변하더라구요...왜일까요...

 

이 사진...

저한테는 정말 귀한 사진인데...

작년 봉평에서 아저씨 보려고 한참을 기다렸다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았어요..

그런데...

소심한 엄마 덕에 "오빠~~~~여기 한 번만 봐주세요~~~"

소리를 못해 아저씨와 저의 시선이 조금 어긋나긴 했지만...

저는 매일 이 사진을 보고 또 본답니다...

평소엔 매일 오빠오빠 잘도 하더니만 이 날은 한 마디도 못하고...ㅠ.ㅠ

그래도 제 어깨에 손 얹어 주셔서 무척 좋았답니다.. 

1370082505131.jpg

그리고 이건 그 날 아저씨가 제 악보에 해주신 싸인...

지금은 코팅을 해놓고 보고 있어요..

장난꾸러기 동생 은서가 혹시 아저씨 얼굴에 볼터치라도 해놓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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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제 동생 은서....개구쟁이에요...ㅜ.ㅜ

다음에 아저씨를 혹시라도 만날 수 있다면 이렇게 생긴아이는 좀 피하심이...

아저씨한테 ' X침'을 가할수도 있는 무서운 아이랍니다..

제 꿈은 수의사이지만...

음악을 무척 좋아해요...

음악을 듣는것도 좋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좋고, 요즘엔 조금씩 제 음악을 만들어보기도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ㅠ.ㅠ

 

아~~~~

제가 왜 아저씨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냐면요...

지난해 봉평에서 아저씨께 싸인 받았던 제 악보가 피아노 콩쿨을 준비하던 악보였거든요...

꼭 거기에 받으면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집에서부터 꽁꽁 싸매 들고 갔더랬죠...

그때가 8월인데...

준비는 7월부터 했기에 악보가 벌써 꼬깃꼬깃해져버렸지만...

그래도 제 볼까지 꼬집어 주면서 "아유~~~~그래...오랜만이야.."

하시며 친절하게 대해주신 게 아직도 생생해요...

물론....전 그 날 아저씨를 처음 뵜지만요...ㅋㅋㅋㅋㅋ

그렇게 겨울 콩쿨을 준비하다...조금더 연습하자 해서 올해 봄까지 열심히...연습했답니다...

그리고..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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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매일 개구쟁이인 줄만 알았던 은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답니다... 

저는 대상...은서는 차상...

콩쿨을 준비하는 동안 아저씨가 곁에 계셨던건 아니지만

그 날의 추억이 있어서 늘 함께 하는 것 같았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저씨...저는 이제 조금 이른 사춘기에 접어들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하는 말도 다 잔소리로 들리기 시작했구요...

반에 정말 예쁜 수정이라는 친구도 눈에 들어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아저씨랑 아저씨 음악이 있으면 저도 사춘기를 좀 쉽게 지날 수 있겠죠?

엄마랑 저는 요즘 퐈이팅 넘치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언젠간 다시 평화가 찾아올거라 믿어요...

그 때까지 엄마도 저도 아저씨께 많은 위로를 받게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문세 아저씨...

아저씨 음악을 알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뻐요...

제가 나중에 어른이 될때까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얼른 어른되서 비굴하게 엄마한테 부탁 안하고 돈 벌어 아저씨 공연보러 갈꺼니까 그 때까지..쭈욱....건강하세요..^^

사랑한다는 말은 사나이로서 좀 그런것 같으니...

존경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김은송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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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사실은 얼마전 아들의 일기를 보고 제가 조금 살을 붙여 써 본거구요...

꼭...문세아저씨께 하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 같아 올려봅니다...

그냥..가볍게 즐겁게 읽어주세요..^^

  • ?
    쭈운 2013.06.18 10:28
    세대를 아우르는 교주님....
    점점 더 연령대가 넓어지다 못해 붐!붐!붐! 이네요.
    대단하고 대단합니다 역시 ㅎㅎ.
    그 어린 나이에 7년동안을 타의(?)로 시작해서 자의로 듣게 된 은송군
    나중에 멋진 사람 될꺼야 ㅎㅎ
  • ?
    구름사탕 2013.06.18 10:33
    아홉살배기 짝은넘까지 그 세를 넓히셨으니 적어도 50년은 더 사셔야 할 듯 해요...지금도 운동하고 계시려나요..^^
  • profile
    camilla 2013.06.18 15:45
    현준아 이젠 니 나이가 그렇게 어린건아니구나~~ㅎㅎ
  • ?
    말구유 2013.06.18 10:40
    오늘은 아침부터 잔잔하고 흐믓한 미소로 시작하네요..덕분에~ㅎㅎ
  • ?
    구름사탕 2013.06.18 10:47
    저도 아들녀석 일기보고 한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문세오라버니가 참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좋게...힘을 주고 계시는구나...느껴요...^^
  • ?
    대발 2013.06.18 10:47
    앗 보인다...컴이 잠깐 맛가서 휴~~

    완전귀여운데...ㅋㅋ

    근데 은서야...(은송 오기임...ㅋ)

    아저씨하고 약속하나 하자...

    절대 문세아저씨한테는...

    X침 하면 안대잉?

    아무리 하고 싶어도 엄마 아빠 사회적 체면을 생각해서 참아야해 은서야 알쮜? ㅋㅋ


    아따 거 귀여워 죽겠네 ㅎㅎ
  • ?
    대발 2013.06.18 10:56
    그 응가침 제가 대신 맞겠습니다ㅋ

    글 옮기시느라 고생하셨네요^^

    평온한 오후 되시길...


    ps

    제 둘째녀석 이름이 은서가 될뻔했지요
    민서라는 이름과 같이 최종 후보에서 마굿간에 같은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희소성 제고하여 아쉽게...^^

    이쁜 이름인데 ㅜ
  • ?
    구름사탕 2013.06.18 10:52
    음...어미된자로써 은송이는 어찌 말려보겠는데...
    둘째 은서는 주변에서 잘 막아주심이...너무 쪼그매서 인파속에서 테러를 행할 수도 있어요...그러면 제가 대신 어떠한 벌도 달게 받을게요...^^;;;;
  • ?
    inha1705 2013.06.18 12:20
    아드님이 저희딸과 동갑내기네요..
    저희딸도 늘 차에서 듣는게 문세오빠님 노래구요 ㅎ 지난연말 공연때는 함께 했는데 이번 6월 1일 공연은 아이가 멀리 있는관계로 같이 가지 못해 무척이나 서운해 하더라구요.
    문세오빠님 진짜 건강 잘~~챙기셔야 할듯ㅎ
  • ?
    구름사탕 2013.06.18 14:30
    기회가 생겨 공연장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 어떤 분위기를 가진 아이들일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저도 다 같이 가기엔 좌석의 욕심을 못버려서 혼자 몰래 다녀왔다가 아이들의 원성을 엄청 샀답니다..^^;;;
  • profile
    moon 2013.06.18 13:25
    눈물난다 은송~~~
    감격감격~~^^
    아저씨가 너를 기억해~~
    정말....**
  • ?
    대발 2013.06.18 13:37
    X 침 조심하세요...!
  • ?
    구름사탕 2013.06.18 14:28
    우와~~~울 은송군 횡재했네요...
    오라버니가 댓글을...^^
    은송이 일기를 만천하에 공개를 했으니 전 아마 은송이 눈에서 나오는 레이져를 피할 순 없겠지만...
    문세아저씨가 니 글에 답글 달아주셨단다..너를 기억하신대...하면 그 또한 은송이한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겠죠??
    문세 오빠...감사해요..저는 사나이가 아니니...사랑합니다..^^
  • profile
    내오랜... 2013.06.18 13:36
    나보다 낫네요...
    17.8배
  • ?
    구름사탕 2013.06.18 14:32
    소심쟁이 저보다는 스무배...^^
  • ?
    펜던트 [펜던트] 2013.06.18 13:58
    부모님과 아이들이 한 음악을 함께 행복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거 정말 감동이예요..
    부러워요 은송군^^
  • ?
    구름사탕 2013.06.18 14:35
    시원한 가을 저녁이나 봄 날 저녁 창가에서..생각해보니 여름도...겨울엔 난로앞에서...
    아들래미랑 딸래미랑 문세오빠 노래 틀어놓고 조용조용 노래 따라부르는 그 시간이 얼마나 달콤하고 행복한지 모른답니다..아홉살 배기 18번이 문세오빠 '사랑은 늘 도망가'인데...그 뜻을 알까 싶어요..^^
  • ?
    jinazzang 2013.06.18 16:13
    귀여워*^^*ㅋㅋ
  • ?
    가짜문세 2013.06.18 22:16
    또한명의 어린 이영훈씨가 이렇게 자라고 있군요..^^;
    나중에 커서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서 또 다른
    어린 아이들에게도 은성군이 꿈과 희망이 되길 바래요..^^;
  • ?
    구름사탕 2013.06.18 23:04
    오늘 아침 밥을 먹던 녀석이 그러더라구요..
    엄마..음악이나 미술은 기뻐도 아름답고..슬퍼도 아름다워..감동을 받고..그래서 나는 거기서 진짜 감정을 배우는 것 같아..선생님이 우리는 매일 바쁘고 편하게만 살아서 진짜 감정을 느낄 여유가 없대..
    망치로 띵~맞은 듯한 말이었는데...저도 순간 문세오빠와 영훈 아저씨가 생각이 났더랬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잘~~~크고 있구나...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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