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굿간 방문을 환영합니다.
마굿간배너
자유 게시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가수 이문세

 

오늘 화제의 인터뷰의 주인공은 가수 이문세 씨입니다. 이문세, 이름 석 자만으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분이죠. 그런데 이문세 씨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3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반가운 목소리 직접 만나보죠. 가수 이문세 씨입니다.

 

◇ 김현정> 올림픽체조경기장도 아니고, 역도경기장도 아니고, 메인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하세요?

◆ 이문세> 네.올림픽역도경기장, 주경기장은 다 한 번씩 점령해 봤고요.(웃음) 아직 제가 도전을 해 봐야 될 데가 딱 한 군데 남아서. 올림픽공원 쪽으로 가시면 큰 일 나고요. 잠실에 있는 주경기장입니다.

 

◇ 김현정> 올림픽 때 굴렁쇠 굴리던 바로 그곳?

◆ 이문세> 맞습니다.

 

◇ 김현정> 거기가 수용인원이 5만 명이거든요?

◆ 이문세> 그런데 그 5만석을 못 채우면 배우 오만석 씨라도 초대하자, 저희들은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기 이문세 씨,여전하세요, 그 감각...(웃음)

◆ 이문세> 죄송합니다.시사프로그램인데 제가 이런 개그를...(웃음)

 

◇ 김현정> 아, 좋습니다. 요즘 사회 분위기도 우울한데 아주 유쾌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좀 부담스럽진 않으세요?

◆ 이문세> 사실은 저는 4년 전부터 이미 단계적으로 계획했던 걸 실천하는 겁니다. 그런데 마침 올해가 누가 그러는데 벌써 30년 됐다고 해서 믿겨지지는 않지만 이제는 큰 그림의 공연을 멋지게 해 봐야지 이러고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같은 날 조용필 씨가 옆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하시더라고요?

◆ 이문세> 그렇습니다. 옆이 아니고요. 체조경기장은 올림픽공원이라니까요(웃음). 한 20분 더 가야 되고요. 중요한 건 제가 먼저 잡았습니다. 그리고 형님이 뒤늦게 3일씩이나 체조경기장에서 하신다고 해서 저는 그래도 하루로 끝나는데 용필이 형님은 3일 동안이나 하셔야 되니까 괜찮으실까 걱정과 우려가 되지만 (웃음) 조용필 선배님이 정말 성공적으로 잘 치르셔야 밑에 후배들도 그 길을 그대로 걷기만 하면 되잖아요. 정말로 잘 됐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올림픽주경기장하고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 다 뜰썩 들썩거리는 하루가 되면 좋겠네요, 6월 1일.

◆ 이문세> 그래서 6월 1일을 박근혜 정부에게 공휴일로 해 달라. (웃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벌써 30년이 되셨어요?

◆ 이문세> 돌아보면 저한테 있어서는 가시밭길이 하나도 없었고 너무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30년이었습니다.

 

◇ 김현정> 1985년 3집 때 그 '소녀'는 지금쯤이면 완전한 아줌마가 됐을 그런 나이에요?

◆ 이문세> 상투적인 얘기 같지만 세월이 소녀에서 아줌마로 바뀌는 것은 그분의 육체적인 거지만 그 사람의 영혼과 심장은 이것은 아직도 소녀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오늘 대한민국 많은 아주머니들이 라디오 들으시면서 눈물을 훔칠 감동적인 멘트를 해 주셨어요.

◆ 이문세> 저는 그냥 표 한번 팔아보겠다고 이런 말 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 김현정> (웃음) 지금 ‘소녀’ 얘기 우리가 했습니다만 사실 히트곡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이문세 씨가 가장 사랑하는 곡을 딱 한 곡 꼽으라면 그건 뭡니까?

◆ 이문세> 시시각각 달라요. 요사이 비가 사무치도록 흩뿌렸잖아요. ‘빗속에서’가 또 그렇게 이날이다 싶었는데 오늘은 또 이렇게 맑고 쾌청하고 바람 정신없이 부네요.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지면, 이런 ‘시를 위한 시’ 같은 곡, 그런 곡이 또 오늘은 제 감성을 녹이는 곡이고요.

 

◇ 김현정> 혹시 이문세 씨도 자기 노래 들으면서 울어본 적도 있으세요, 그때그때 변하는 그 감정 속에서?

◆ 이문세> 저 '옛사랑' 부르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 김현정>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이 노래요?

◆ 이문세> 네. 다른 곡들은 슬퍼도 음들이 높으니까 노래를 잘해야지 신경 쓰다 보니까 슬픈 감정이 없는데요. 옛사랑은 혼자 독백하듯이 툭툭 토크하듯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빈틈을 많이 주네요.

 

◇ 김현정> 감정에 취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 사실은 말이죠. 30년이면 가요계 전면에 서는 가수들 연령대도 싹 바뀌는 그 정도의 시간인데 그런데도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건재할 수 있는 비결이 뭔가 저는 이 질문을 꼭 하고 싶었어요.

◆ 이문세> 정말 저는 가요계의 그때 당시에도 중심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늘 도전하고, 늘 조금씩 진화한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도 오래 진행하고, 우리하고 되게 친숙하고 좋아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표가수는 아니라는 거죠, 제 스스로 저를 평가했을 때.

 

◇ 김현정> 옆집 오빠 같고, 친구 같은 느낌?

◆ 이문세> 네. 그런 게 사실 저는 훨씬 좋아요.

 

◇ 김현정> 아주 우뚝 솟은 별 같은 느낌, 우리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 오히려 30년을 지탱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는 말씀이군요.

◆ 이문세> 이야, 정말 그렇게 해석해 주시니 제 마음이 통하는군요, 현정 씨. (웃음)

 

◇ 김현정> (웃음) 이문세 씨, 올해 나이가 쉰 넷 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문세 씨는 데뷔 50주년 콘서트,그러니까 칠순 넘겨서도 공연이 얼마든지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가능할 것 같거든요. 혹시 상상해 보셨습니까?

◆ 이문세> 지금 상태라면 가능한데요. 사람이라는 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제가 건방지게 '저는 이렇게 할 겁니다' 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없고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자, 그게 저의 철학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문세 씨, 6월 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데뷔 30주년 콘서트 정말 잘하시고요. 꽉꽉 채워서 잘하시길 바랍니다.

◆ 이문세> 6월 첫째 날입니다. 고맙습니다. (웃음)

 

◇ 김현정> 고맙습니다.

  • ?
    다솜 2013.04.11 22:04
    와우! 손꼽아 기다립니다!
  • ?
    귀여운도깨비 2013.04.12 00:33
    와우!
    마음은
    언제나 소녀이고
    싶습니다.^^
  • profile
    샤방곰탱이 2013.04.12 08:23
    저도 옛사랑듣곤.부르면서 무지 눈물보이는데~~
    어느날은 감정이 시시각각 변하니 오빠 전곡에서도 눈물나온다는~~!!
    명곡.오빠짱~^^♥
  • ?
    한우리 2013.04.12 11:51
    이제 그만 서성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 ?
    민포비 2013.04.16 10:06
    아... 역시.... 센쑤쟁이 문세 오퐈~~~~~

자유 게시판new comment

단일배너

행사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