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굿간 방문을 환영합니다.
마굿간배너
자유 게시판
2012.06.22 18:24

특이한 경험담~!!

2012.06.22 18:24 조회수 1633

얼마전

바다에 물놀이를 갔다가 돌아와 짐만 집에 들여놓고

남편님은 세차하신다고 나가셨쎄여

그리곤 밤 9시반 편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 지금 동우랑 맥주한잔하러 집에 가니까

   애들이랑 방에 들어가서자 "

" 지금 거실에 벌써 자리깔고 누웠는데

   낮에 놀러갔다온 텐트며 그릇이며 잔뜩 쌓아둔체인데 내일오면 안되요?? "

" .......... "

전화는 남편대사끝에 이미 저기서 끊겼더라구요 이런~ 10.gif 으갸갸~

 

거실에서 로 자는 우리네 잠자리는 이거 걷어내는것도 일이고 참 ~

후다닥 치우고나니

곰스똬~일 덩치에 직장친구와 메추리스똬일에 남편님이 들어옵니다

 

듣자니 와이프와 싸우고 나온듯한 친구님은 우울울쌍모드

그런데

< 신사의 품격> 드라마에 푹~빠진 남편님은 까르르르~모드 ^^

술상을 마주하고 극과극의 두남자가 앉아있는것입니다 글쎄  ~

 

나들이 설겆이를 마친 제가 그 과극사이에 앉습니다

그리고 한시간후 술에 약한 남편님이

신사의 품격에 유쾌함을 고스란히 간직한체

안방으로 들어가 숙면에 빠져듭니다 ㅜ.@

 

그럼 는? 05.gif

나는 넘의 남편과 거실에 남겨집니다 자정에 ㅜ.ㅠ

그리고 잠시후

친구분 ...

 

" 제수씨는 몰라요 제가 어떻게 사는지 .. 흑흑 "

눈물을 흘립니다 으악 ~

눈물흘리는 손님을 그만 가랄수도 없습니다

진정하고 남편옆에서 자라고 해봅니다

 

그냥 자기 설움에 취해서

소주3병에 취해서 내얘긴 들리지도 않는가봅니다

휴지를 가져다 줍니다

안경벗고 본격적으로 웁니다 04.gif

 

새벽2시 !!

계속웁니다

나는 ....

왜!!!

 

이 야밤에

내집거실에서 넘의 남자의 서러운 가정사를 들으며

눈물수발을 들고 있는걸까요 

새벽3시가 되어갑니다 

 

이제 가신답니다 호~ 06.gif

그런데 남편님 차에 핸드폰을 두고 와서

졸지에 15층에서 1층까지 배웅도 나갑니다

 

술상접고 다시 잠자리펴니 새벽3시 20분

나들이끝에 애들수발에 짐수발에... 술수발에 ... 눈물수발에

나는 그날 몰아치는 단함과 피곤함에 돌아버리는줄 알았답니다??03.gif ~'984aaf92aeebd5f07dd5ac77583cb091.gif '

얘기들어주느라 < 신사의 품격 > 도 못봤다는 아픔 또한 쩌릿쩌릿했읍죠~

정말 특이한 경험 아닌가요??  09.gif '

 

 

  • ?
    귀여운도깨비 2012.06.22 19:14
    우는 남자가 있네요...흑흑흑...ㅠ
    살아가다보면 정말로 울고 싶을떄가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속이 상할떄면 빨래를 하곤 헀었는데
    요즘은 힘딸려서 우는것으로 대신 한답니다~~마구마구 울고나면 속도 후련해지고 기분도 좋아지고~ㅎ
    그래도~~나의 속상함과 답답함을 들어주는 상대가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할거 같습니다.^^
  • ?
    다음문 2012.06.22 21:49
    최고다..드라마 보는것 같아. ㅋㅋㅋ
  • ?
    운영자 2012.06.22 22:36
    그래도 승표저놈이 심심치않게 해주는구먼...
  • ?
    용가리 2012.06.22 22:47
    ㅋㅋㅋ 대박..
    좋은일 했으니 복~~ 많이 받으시길... ^.^
  • profile
    라임 2012.06.22 23:00
    글이 너무 재밌어요~~ㅎㅎ
    실제상황은 특이하고(ㅋㅋ) 난감했을 텐데..
  • ?
    ngjade 2012.06.23 07:02
    곰 스똬~일 손님분은 담날 기억이 나셨을까요?^^
    기억이 나도 아마 모르는척~~하실것 같아요
    좋은 덕 쌓았다‥하셔야죠
    신사의 품격을 눈 앞에서 놓치신건 용서가 안되겠지만요^^
  • ?
    광양댁 2012.06.23 07:55
    김도진이면 녹음기 들어보라면 될텐데말이죠...ㅎㅎ
    걍~
    기억이나도 안나는거루~? ㅋㅋ
    -

    장동건이 쓰는 극중이름 김도진 = 원빈에 본명이더라는 와우~
    이건
    장동건도 모르는걸루~ ㅎㅎ
  • profile
    newboo 2012.06.23 07:52
    단골되겠다~ ㅋ
  • profile
    moon 2012.06.23 09:18
    계산서 내밀면 돈줬을텐데.....^^
  • ?
    광양댁 2012.06.23 09:34
    그냥
    오바이트시중은 안들어서
    천만다행인거루~^^
  • ?
    바라기 2012.06.23 11:40
    하하하~~
    나두 예전엔 그런 시중 많이 들었는데..
    이젠 마누라가 무서운가 철이 들었는가 고딴짖은 안하더라구요 ㅎㅎ
    암튼 현정씨의 글솜씨에 그 상황보다 더 잼나게 보고 간다능..
    완죤 리 ~~얼
  • profile
    camilla 2012.06.23 12:10
    여러번 느끼는거지만 현정,,글솜씨 아까워~~ 개그작가해도 ㅋㅋㅋ
    코믹드라마 한편 보구 가는듯 즐겁네요 주말도 잼나게 즐겨요~~
  • ?
    허브향기 2012.06.23 14:47
    ^^ 글과 사진올려주셔서 보는재미 듣는재미 마음까지 즐겁답니다
    어쩜 글솜씨가 좋으신지 감동=^ㅎ^=~~~~
  • ?
    문...러버스?! 2012.06.23 20:52
    그림이 그려지는데요 머리속에서 마구마구 ㅋㅋㅋㅋㅋ
    복받으실꺼예욤 ^^
  • ?
    티라미슈 2012.06.24 00:12
    드라마같은데서나..볼수 있는듯한
    그런 상황이다~^^
    넌..고달팠을텐데..
    난..드라마보듯 재밌게 읽었어~~^^
  • profile
    오월의장미 2012.06.25 02:48
    잠이 안 와서 살짝 들어 와 본 마굿간~~
    현정씨 글 보고 빵 터져서 새벽 세시에 고이 잠든 식구들 깨우고 말았다능~
    안방에서 자던 남편이 깜딱 놀라 튀어 나온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해야 할지~쩝!ㅋㅋ
    안경 벗고 본격적으로 우는 그 남자~~ㅍㅎㅎㅎ
  • ?
    큰언니 2012.06.25 11:15
    ㅋㅋㅋ
    현정이의 지루할 틈 없는 삶을 만들어 주는 승표의 맘씀이 이쁘다???
  • ?
    바다소리 2012.06.25 21:45
    정말 특이한 경험 하셨는데..ㅎㅎㅎ 너무 웃겨요..
    글과 이모티콘의 환상적인 조합에 더 실감나요~~ㅋㅋ^^
  • ?
    한우리 2012.06.25 22:10
    외간남자랑...새벽까지...훈훈하네요.
  • ?
    광양댁 2012.06.26 07:54
    이용식같은男자였지만
    장동건이었던걸로~

    난감했지만
    훈훈했던걸로~

    OK!!^.*
  • profile
    내오랜... 2012.06.27 09:28
    나도 가끔은
    외간여자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실컷 울고 싶은날이 있어요...
    그분 맘 십분 이해됨''

자유 게시판new

단일배너

행사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