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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6.03.05 17:00

삼월

2016.03.05 17:00 조회수 1229

봄비내리는 3월의 첫 주말입니다.

시인 나태주는 삼월이란 시에서

3월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해줍니다.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1월이 새해의 시작이라면

3월은 새로운 계절의 시작입니다.

봄은 우리의 시각과 촉각을 통해서 느껴지는

또 다른 시작입니다.

그래서 더욱 절실하고 애틋합니다.

봄이 온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만,

3월은 여전히 추위가 깃들어 있기에

봄이 올까 싶어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시인 최하림은 이란 시에서

봄이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라고 읊조립니다.

(광화문에 이 싯구가 걸렸지요)


이 춘삼월에 봄은 조심스럽게 올 것입니다.

봄의 조짐은 역시 새 학기, 새 가방을 들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마굿간 가족의 자녀들 가운데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들에게 새 봄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봄이 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에 온기가 돌고

새 싹이 돋아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시인 홍수희는 봄을 기다리는 그대에게라는 시에서

그대 마음에 봄이 온다면

그것은 사랑 때문이라고

내 영혼에 눈부신 봄이 온다면

그것은 사랑 때문이라고 노래합니다.

 

사랑 때문에 봄이 온다면

우리의 봄은 참 행복할 것입니다.


Desktop201.jpg


  • profile
    푸른등불 2016.03.05 17:02
    3월은 봄바람이 블어와
    '봄바람'이 들려와
    더욱 좋겠지요.
  • ?
    monica 2016.03.05 20:11
    어제부터 봄비,
    풀잎과 꽃잎이 우리 앞을 물?결쳐 오고 있나봅니다
    어느새 또다시 눈부신 봄이야~*
    ^^

    감사합니다 꾸벅.
  • ?
    jinazzang 2016.03.06 00:23
    3월 오늘

    봄 전령이
    힘차게 찾아와

    봄 인사를
    수줍게 나누고

    봄 향연에
    행복한 춤을 추고~

    봄바람 속에
    우~아~ 하며
    호흡을 합니다.
  • ?
    귀여운도깨비 2016.03.06 01:18
    진달래..개나리..벚꽃피는
    이쁜 계절 봄..
    따뜻하구 온화한 날씨만큼
    제맘속..행복한 봄바람이 살랑오기를 바라며^~

    목사님께서두
    항상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
    허브향기 2016.03.06 13:03
    불과 일주일전에 눈이 왔었어요^^
    지금은 언제왔냐는듯..... 꽃잎들이 참예뻐요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찬공기가 부는 요즘
    건강조심하세요^^
  • ?
    운영자 2016.03.06 14:14
    진짜..사랑때문에 봄이 왔으면...^^
  • profile
    camilla 2016.03.06 14:41
    언 땅을 뚫고 나오는
    파릇한 새싹들처럼~
    우리의 봄도 파릇하고 기운차게 시작해요~^^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행복한 봄 되세요 목사님~^^
  • ?
    가을소녀 2016.03.06 15:11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새봄이 오는 소리에 설렘설렘하네요.^^
    모든분들에게 행복한 봄이 되길 바랍니다...
  • ?
    주모 2016.03.06 17:10
    봄 바람이
    절로 흥얼흥얼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6.03.06 18:26
    내인생의 봄날은
    지나간것이 아니라
    늘 지금이다 생각하며 살았음 좋겠습니다.
    우리모두 아름다운 봄날.내 생애 봄날 되시길~
    바로지금부터~^^
  • profile
    샤방곰탱이 2016.03.06 18:55
    언제나 새로운 출발이 있는 3월의 따스함처럼
    저의 봄바람♬은 겨울에도 불어댔어요~~^_^
    매일이 기분좋은 시절이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 ?
    아탕 2016.03.06 20:21
    계속 추웠는데
    공기가 살짝 다름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봄은 오나봅니다
    봄바람처럼
    살~~~랑
  • ?
    이브 2016.03.06 21:32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 이해인수녀님의 봄인사중에서
    이제 여기저기서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니
    설렘 제대로입니다.
    목사님.
    늘 건강하시길 기도드려요. ^-^
  • profile
    황소뿔 2016.03.07 07:29
    봄바람의 계절이 왔구만요...^^
  • profile
    까만콩 2016.03.07 07:50
    언제올지 모르는 꽃샘추위를 기다리면서도
    요즘 따뜻해진 봄바람에 설레이는
    요즘입니다..
    3월이 모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의 시작이
    되길 기원합니다.~!
  • ?
    대발 2016.03.08 01:04
    목사님, 사랑합니다!
  • profile
    이쁘니 2016.03.08 08:31
    봄바람에 봄비까지 이 계절에 딱 맞는 요즘입니다.
  • profile
    푸른등불 2016.03.08 11:22
    위에 인용한
    최하림 시인의 ‘봄’과
    홍수희 시인의 ‘봄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전문입니다.
    문맥을 보면 더 보이는 게 있지요.


    봄 

    -최하림- 

    영화 20도를 오르내리는 날 아침 
    하두 추워서 갑자기 큰 소리로
    하느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외쳤더니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공기 조각들이
    부서져 슬픈 소리로 울었다
    밤엔 눈이 내리고 강 얼음이 깨지고 
    버들개지들이 보오얗게 움터 올랐다

    나는 다시 
    왜 이렇게 봄이 빨리 오지라고 
    이번에는 저너번 일들이 
    조금 마음이 쓰여서 외치고 싶었으나
    봄이 부서질까 봐
    조심조심 숨을 죽이고
    마루를 건너 유리문을 열고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봄이 왔구나
    봄이 왔구나라고



    봄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홍수희-

    그대 마음에
    봄이 온다면

    그것은
    사랑 때문입니다

    자주
    벗어버리고 싶었던

    사랑의 무게,

    어깨를 짓누르던
    네 삶의 무게

    인내하는 마음에
    봄이여, 오시리니

    네 영혼에
    눈부신 봄이 온다면

    그것은
    사랑 때문입니다
  • ?
    옥겅쥬 2016.03.08 14:07
    봄이라고 옷도 가볍게 입고
    현관문 앞서 에이~~취 하는바람에
    다시 돌아가 첩첩이 입고 ㅎㅎ
    엄마왈 영등할매가 샘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바람이 많은 음력 2월 꽃샘추위 잘 견뎌 보아요~들^^
  • profile
    유쾌한웃음 2016.03.09 11:17
    '봄이 부서질까봐 조심조심'이란
    말이 참 예쁘네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찹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
    발찍한깜찍녀 2016.03.14 22:43
    추운 날씨지만 따땃한 기운이 전해지는듯요~
    낼부턴 봄이였음 합니다...제주는 넘 추워욧 ... !!
  • ?
    한우리 2016.03.22 15:53
    댓글들마저 따뜻한 와중에 형석이 오빠야 댓글에서만 눈물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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